삼성·LG전자 "국내용 보급형 TV, 해외로 수출"

LG전자, 이달 보급형 LED TV `알짜TV` 세계 출시
삼성도 "국가별로 보급형 제품도 필요"
"사라지는 LCD TV, 보급형 LED TV로 수요 흡수"
  • 등록 2012-04-01 오전 11:03:31

    수정 2012-04-01 오전 11:03:31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LG전자(066570)가 국내 시장을 겨냥해 가격을 낮춰 내놓은 보급형 TV를 해외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노석호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LCD TV사업부장은 지난달 31일 잠실 롯데월드에서 열린 `LG 시네마 3D 월드 페스티벌`에서 기자들과 만나 "4월 중 알짜TV를 세계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알짜TV(모델명: LS3400)는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이 내놓은 `반값TV`를 겨냥해 내놓은 LG전자의 보급형 LED TV로, 지난달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32인치는 70만원 중반, 42인치는 100만원대로 가격을 책정해 기존 동일 사양의 LED TV보다 가격을 10만원 이상 낮췄다.

사양도 뒤처지지 않는다. 32인치, 42인치 제품 두께가 각각 7.3cm, 7.6cm로 삼성전자의 보급형TV(9.3cm)보다 2cm가량 얇다. 자동으로 전기료를 절약해주는 `아이큐그린` 절전센서 기능과은 물론, 보급형 경쟁 제품 중 유일하게 3개의 HDMI 단자를 갖췄다.

LG전자는 이달 내에 알짜TV를 세계 시장에 출시해 사라지고 있는 LCD TV 시장 수요를 보급형 LED TV로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005930)도 저렴하게 내놓은 LED TV에 대리점에서 `국민TV`라는 별칭을 붙여 판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국민TV도 해외시장 출시 가능성이 높다.

국민TV인 EH4000, EH5000 시리즈는 지난 2월 국내에서 먼저 출시됐다. 32인치는 75만원 정도, 40인치는 105만원 정도에 매장 표시가격이 책정됐다. HD급 화질에 2개의 HDMI 단자를 탑재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국가별로 연간 계획에 따라 보급형부터 고급 제품까지 출시하고 있다"며 보급형 TV의 해외 진출 계획을 시사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90만~95만원에 형성돼 있는 LCD TV 가격 바로 위에서 저렴한 LED TV 가격을 책정해 앞으로 사라질 LCD TV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며 "삼성과 LG가 가격을 더 낮춘 저가형 TV를 내놓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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