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종금리 인상 상향 가능성…환율, 1420원대 추가 상승 예상[외환브리핑]

글로벌 달러인덱스 110선 추가 상승, 달러 강세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 다시 약세 흐름 전환해
국내증시 외국인투자 흐름 亞통화 변동성 주목
  • 등록 2022-10-31 오전 8:00:56

    수정 2022-10-31 오전 8:03:1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에서 1원 이내 강보합 출발 한 뒤 상승폭을 키워 나갈 것으로 보인다. 11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달러인덱스가 110선에서 오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데다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가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사진=AFP)


3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21.9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21.5원)대비 0.6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이 1420원대서 상승 마감한다면 지난 28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하게 된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 회의를 앞두고 110선에서 오르고 있다. 현지시간 30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79포인트 오른 110.786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미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도 모두 4.4%, 4.0%대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선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뒤 12월 금리 인상폭은 0.50%포인트로 낮추겠지만, 최종금리 상단을 더 높일 수 있단 우려가 번졌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최종금리 전망을 기존 4.75%에서 5%로 0.25%포인트 상향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 속에서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는 중국, 일본 통화는 다시 약세로 전환했다. 당국의 개입이 들어오면 강세로 전환했다가 다시 달러 강세에 밀려 약세폭을 키우는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당 7.26위안대서 등락하면서 전일 대비 0.31%나 올랐다. 일본 엔화도 달러당 147엔선에서 등락하면서 1.03% 오르고 있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는 이어졌지만 국내증시도 상승 할 수 있을진 지켜봐야 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애플, 인텔 등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2% 이상 올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9%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6%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7%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1900억원 가량 순매도 한 영향에 전일 대비 0.89% 하락했다. 25일 이후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370억원 샀지만 기관의 매도 우위에 1.07% 내렸다.

여기에 달러화 강세에 베팅하는 롱심리(달러 매수)가 몰린다면 환율 상승폭은 더 커질 수 있다. 이에 이날 환율은 역내외 롱심리, 아시아권 통화 변동성 등에 주목하면서 142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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