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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한 매체는 박 변호사의 김씨 사건 수임 소식을 단독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김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수임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보도를 반박해 논란이 됐다.
이후 김씨가 한 방송 인터뷰에서 다시 “제 진정성을 알아주신다면 수임해 주실 것”이라며 수임이 사실상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박 변호사가 29일 최종적으로 “저는 김부선씨 사건을 맡지 않는다. 더 이상 문의하지 마라”고 밝힘으로써 수임 논란은 해프닝으로 끝나게 됐다.
다만 최초 보도를 한 매체의 후속보도를 통해 박 변호사가 사건 수임을 위해 김씨와 논의를 했을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박 변호사가 왜 김씨 변호를 맡지 않게 됐는지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박 변호사는 올해 정봉주 전 의원 사건, 배우 곽도원씨 사건,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고소건 등 대형 성폭력 스캔들에 대해 직접적인 발언을 하며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측 입장을 옹호해 왔다.
특히 정 전 의원 사건의 경우 여론전을 의심케 하는 정 전 의원의 해명 과정을 일일이 반박하며 맞섰고, 결국 정 전 의원이 자신에게 불리한 정황을 확인한 뒤 서울시장 출마 포기 선언을 함으로써 박 변호사가 어느 정도 옳은 입장에 섰음이 확인되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지난해에는 가수 고 김광석씨 아내 서해순씨의 변호를 맡아 김광석씨 타살 의혹과 관련 경찰의 ‘혐의 없음’ 결론을 이끌어내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같은 특수한 정황 때문에 박 변호사가 김씨 변호를 맡지 않은 이유에 대한 의문 역시 증폭되고 있다. 다만 표면적으로는 박 변호사가 31일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죽음으로 공석이 된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변호 수임을 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박 변호사 본인은 변호사 윤리를 감안해 수임 포기 이유를 상세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