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1분기 이익급증…D램 구조조정 덕봤네(종합)

1분기 매출 45.7억달러..예상 못미쳐도 회사목표 상회
순이익 2배이상 급증..조정순익도 26% 증가
  • 등록 2015-01-07 오전 7:03:21

    수정 2015-01-07 오전 7:03:2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유일이자 북미 최대 D램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2015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9~11월) 매출이 시장 기대에 못미쳤다. 다만 순이익은 예상을 웃돌았다. 반도체 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그나마 D램값 안정을 위해 업계가 생산량을 줄인 것이 효과를 본 셈이다.

마이크론은 6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중 매출이 45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40억4000만달러보다 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4억5000만달러였던 당초 회사 추정치보다는 높았지만, 46억14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에는 못미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97센트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92센트를 웃돌았다. 전년동기의 77센트보다도 26%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전체 순이익은 10억달러, 주당 84센트를 기록하며 1년전 같은 기간의 3억5800만달러, 주당 30센트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마이크론과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은 2년여에 걸쳐 신규 생산과 투자를 줄이는 방식으로 가격 안정을 꾀해왔다. 이 덕에 반도체 초과공급은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엘피다메모리를 인수하면서 업계 구조조정의 선봉에 섰고 생산량에서도 삼성전자에 이은 세계 2위로 올라선 바 있다.

또한 낸드플래시 메모리칩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수요 덕에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인 것도 실적 개선에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실적 발표 이후 마이크론 주가는 뉴욕증시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6%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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