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실장 2명 모두 미래부로..이사 시작

이계철 위원장, 다과회 개최..미래부부터 과천으로
방통위 1실 3국으로 확정..방송지원과 생기나
  • 등록 2013-03-23 오후 1:30:12

    수정 2013-03-26 오전 10:49:0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최재유 기획조정실장, 김준호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 등 방송통신위원회 실장 2명이 모두 미래창조과학부로 간다. 방통위에 남게 되는 김준상 방송정책국장, 정종기 이용자보호국장, 교육이후 복귀한 오남석 국장 중에서 한 명이 1급으로 승진해 방통위 실장을 맡게 될 전망이다.

방통위는 어제(22일) 정부조직관련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인사 발령을 내고 이같이 정했다. 김준호 실장이 방통위에 남을 것으로 점쳐졌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직원들의 인사이동은 현재 소속된 업무 중심으로 나뉘었고, 배중섭 규제개혁법무담당관 등 일부는 본인 의사에 따라 방통위에 남게 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방통위에 200여 명이, 미래부로 300여 명이 간다.

대통령실 정보방송통신 비서관으로는 김용수 방송진흥기획관이 일하고 있으며, 그 밑에 김광수·권용현 과장(방통위 파견)과 오광혁 과장 (미래부 파견)이 일하게 될 예정이다.

◇이계철 위원장, 어제 전 직원 다과회..미래부부터 과천으로

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22일 저녁 5시 전 직원이 참석하는 다과회를 열고, 직원들을 위로하면서도 조직이 위기에 빠지게 된 원인을 설명하며 개선책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위 관계자는 “조직이 찢어지게 됐는데 남의 뒤통수를 치거나 하는 행동으로 조직을 위기에 빠뜨린 점도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미래부와 방통위 모두 과천 청사에 자리 잡는데, 미래부가 먼저 오늘부터 이사하고 방통위는 1주일쯤 뒤에 이삿짐을 과천 청사에 풀 예정이다. 지난 20일 발생한 방송사·금융사 해킹 사건으로 미래부 소속이 된 네트워크정책국과 대변인 실 일부는 당분간 서울 광화문 방통위에 남는다.

방통위 1실 3국으로 확정..방송지원과 생기나

방통위는 사무총장을 만들지 않는 대신 1실 3국으로 운영되는데, 사임 의사를 밝힌 이계철 위원장 대신 새로운 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기획조정실 격인 1실 외에 방송정책국, 이용자보호국외에 새로운 국 하나가 더 생기는데 이름이 정해지지는 않았다.

다만, 방송용주파수 관리를 이유로 남게 된 주파수 쪽 사무관 1명과 방송시장조사 업무로 남게 될 공무원, 시청자권익증진과 등을 합쳐 시장조사 및 규제와 다른 성격의 국 하나를 만들 예정이다. 내부에서는 방송주파수 관리와 방송시장조사업무 등을 합친 방송지원과(가칭)와 인터넷 분야에서 유일하게 남게 된 개인정보보호윤리과, 시청자권익증진과 등을 합쳐 새로운 국이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부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맡게 될 제2차관 쪽 역시 1실 3국으로 구성되며, 기획조정 등 공통업무는 1차관 밑에 둔다. 미래부 조직은 융합관, 전파기획관, 진흥기획관을 포괄하는 (가칭)정보미디어전략실에 통신정책국, 정보화전략국, 정보통신산업국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정보화전략국 내에 인터넷전략관(국장급)을 별도로 두게 된다.

하지만, 방통위 실장 2명을 포함해 국장급 이상 대부분이 미래부로 옮기면서 고위공직을 둘러싼 경쟁이 방통위보다 미래부에서 더 치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래부와 방통위로 쪼개지는 업무 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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