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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와 기아차는 각각 오는 25일과 26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투자업계는 현대차의 4분기 매출액 컨세서스가 24조85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0.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4976억원으로 1.2% 줄고, 당기순이익은 1조5154억원으로 7.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컨세서스는 3곳 이상의 증권사의 현대자동차 실적을 집계해 평균을 낸 것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떨어져 실제 실적은 이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비 20.2% 줄어든 1조2100억원을 기록해 컨세서스를 19.3%나 밑돌 것”이라면서 “특히 자동차 부분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내수시장에서의 판매량 부진이 이어진 것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현대차가 연간 판매량을 끌어 올리기 위한 히든 카드로 신형 그랜저(IG)를 출시했지만 실제 판매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아 4분기 실적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 못했다. 지난 4분기 현대차의 내수판매는 17만대로 전년대비 11.3% 줄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기아차도 실제 실적 뚜껑을 열어보면 매출액은 예상치보다 4.9%, 영업이익은 9.6% 가량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유럽시장에서의 판매율 둔화, 미국시장 내 인센티브 증가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두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지난해 시험비 등 판관비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한편 올해 연간 전망과 관련해 현대차는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기아차(000270)는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문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멕시코공장과 인도공장 신설 가능성으로 매출 장기 성장 기대감이 높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트럼프 정책 이슈로 도요타, 포드 등이 멕시코 공장 신설 계획을 철회하고 있어 공급 물량의 수요 흡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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