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8%(가이던스 기준) 증가한 4조822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6% 감소한 5527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8.4% 증가한 3725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실적을 놓고 예상에 부합하거나 소폭 웃도는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무선인터넷 부문 성과에 높은 점수를 줬다. 다만 일부에서 스마트폰 라인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요금인하 압박이 커질 수 있는데다, 마케팅비를 줄이면서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일 "KT의 1분기 매출은 단말기매출 차이를 제외할 경우 예상수준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감가상각비 축소 등으로 예상을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시장을 주도했던 무선인터넷 부분의 성과가 경쟁사대비 우월했다"며 "데이터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측면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권영준 미래에셋 연구원은 "2분기부터 마케팅비용이 줄어들면서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B2B 사업도 예상대로 잘 진행되고 있어 향후 성장성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KT의 경우 국내 통신주 가운데 유일하게 배당이 올해 실적과 연동돼 있다"며 "올해 배당금액이 3000원에 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외국계인 씨티증권도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보다 좋았는데 이는 회사의 우수한 마케팅 전략 때문"이라며 "1분기 실적은 보조금과 관련된 아이폰 관련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강조했다.
다만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케팅비 상한제가 시행된다면 통신업 전체의 이익이 줄 수 있다"며 "초당과금제, 마케팅비상한제 도입 등 주요 이슈와 관련한 규제 당국과의 마찰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폰 이외의 스마트폰 라인업이 경쟁사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은 여전히 잠재적 위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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