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을 벗어난 인터넷 융합 플랫폼으로 기대를 모은 5G는 무엇을 바꾸었을까. 통신 단말기와 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LG전자의 경쟁력이 더 커지고 국민들의 스마트폰 이용 환경도 다소 변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중요 데이터의 전송 지연 속도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5G 에지컴퓨팅(MEC)이 상용화돼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편집자주
5G 가입자 수 1위인 SK텔레콤의 성과와 올해 계획을 들어봤다.
5G 최대 고객은 30~40대..222만 가입자로 1위
올해 1월 기준 SK텔레콤의 5G 점유율은 44.7%, 5G 가입자는 약 222만명으로 국내 5G 시장에서 1위다. 이로써 SK텔레콤은 2G~4G 통신에 이어 5G에서도 변함없이 국민이 선택한 1등 이동통신사가 됐다.
5G 대표 고객은 30·40대로 전체 5G 가입자 가운데 53%를 차지했다. LTE 가입자 중 30·40대 비중이 32%임을 감안하면, 5G에선 30·40대 비중이 LTE 대비 월등히 높다.
5G 가입자들의 총 데이터 사용량은 최근 3개월간(’19.12월~’20.2월) 월 평균 6만2천 TB(테라바이트)에 이른다. 같은 기간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8.5GB로 5G로 기기변경하기 전인 LTE 때(14.5GB)보다 데이터를 약 2배 더 쓰고 있다.
MS와 클라우드 게임서비스..점프 스튜디어 오픈 예정
SK텔레콤은 편리한 게임서비스와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위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혼합현실 콘텐츠 제작 시설 ‘점프 스튜디오’를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시범 서비스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Project xCloud)’를 통해 총 92종의 게임을 제공하는데 통신만 되면 언제 어디서든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점프 스튜디오’는 AR과 VR의 기술적 장점을 융합해 홀로그램과 같은 3차원 콘텐츠를 만드는 곳이다.
올해 양자암호 기술 적용 단말기, 동영상 컬러링도 출시
세계 1위 양자암호 기술을 적용한 컨슈머 디바이스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고, 5G 이용자에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5G, AI 기반의 동영상 컬러링 서비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5G B2B 사업 원년..5G 엣지 클라우드 출시
‘5G 엣지 클라우드’가 상용화되면 무인배송 로봇, 원격 진료와 같은 서비스들이 초저지연 통신으로 이뤄져 제조, 유통, 의료, 자율주행, 로봇 등 산업 전반에 변화가 예상된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공장에 ‘프라이빗(Private)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세계 최초 5G 스마트 발전소 구축을 목표로 뛰고 있다. 여기에는 양자암호 보안 기술을 적용해 드론 실시간 댐 영상 감시, 원격 수위 감시, 현장상황 공유 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서울시와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실증 사업에 5G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와 HD맵 업데이트 기능이 탑재된 ‘로드러너(Road Learner)’를 적용할 예정이다.
인프라는 클러스터 70개에서 240개로 확대
『5G 클러스터』를 대폭 확대하고 전국 85개 시 동 단위까지 5G 커버리지를 늘린다. 지난해 전국 유동인구 밀집지역과 교통 요충지, 대학가를 중심으로 70곳을 구축했는데 올해는 240곳으로 3배 이상 확대한다. 5G 인빌딩은 공항, 백화점, 대형쇼핑몰은 물론 중소형 빌딩까지 포함해 총 2000여개 설치하는 게 목표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함으로써 국내외 시장에서 5G 신사업 기회를 선점할 수 있었다”며 “올해 본격적으로 선보일 5G 사업 모델들이 SK텔레콤의 미래 10년을 견인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