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말 외환보유액 4128.7억달러, 3년 4개월래 '최저'

한국은행, 10월말 외환보유액 공개
한 달새 12.4억달러 감소, 석 달째↓
국민연금 통화스와프 포함 변동성 완화조치 영향
호주달러·위안화 기타통화 달러 환산액 감소 영향도
  • 등록 2023-11-03 오전 6:00:00

    수정 2023-11-03 오전 6:00:00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128억7000만달러로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진=AFP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128억7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12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8월(-35억달러), 9월(-41억8000만달러)에 이은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외환보유액은 절대액으로 보면 2020년 6월(4107억5000만달러) 이후 2년 4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영향이 컸다. 여기엔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와프에 따른 일시적 효과도 포함된다. 10월중 미 달러인덱스는 약 0.1% 하락했지만,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들면서 외환보유액 감소세에 영향을 미쳤다. 엔화와 호주달러화는 각각 0.1%, 0.4% 절하됐다. 위안화도 0.5% 가치가 줄었다. 반면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각각 0.4%, 0.1% 절상됐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보면 유가증권은 3699억8000만달러로 26억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188억7000만달러로 14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SDR과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각각 147억7000만달러, 44억5000만달러로 3000만달러, 8000만달러가 줄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이전과 동일했다.

한편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9월말 기준으로 세계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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