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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번 기회에 우리만의 독특한 수학여행을 만들어야 한다.”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15일 부산 부전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수학여행 활성화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한국관광공사가 세월호 참사로 중단된 수학여행의 본격적인 재개를 앞두고 이날부터 2박3일간 경기관광고교 2학년 학생 100여명을 초청, ‘학습·여행·안전’을 테마로 진행한 체험형 수학여행의 주요 일정으로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변 사장을 비롯해 현장교사들과 수학여행업체, 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석해 수학여행 활성화를 위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토론자들은 한목소리로 “수학여행이 소규모의 안전하고 질 높은 체험학습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적·행정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분례 부산시교육청 학생안전담당 사무관은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은 예전부터 하게 돼 있었지만 교육과정상 학년 단위로 수업이 진행돼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며 “대규모로 가더라도 같은 지역에서 코스를 달리하는 방식으로 분산하는 모델을 중앙부처에서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김필 OK에듀투어 대표는 “국내 수학여행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수학여행협회가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수학여행은 학생들이 희망한 특급호텔, 면세점, 카지노 같은 관광시설 견학으로 이뤄졌다. 교육부 지침에 따라 안전지도사 교육을 수료한 진행요원과 현장경험이 많은 119 은퇴요원이 동행했다. 경찰청은 사전교육과 차량운행 지원을, 지자체는 숙박시설과 위생을 점검하는 등 관련기관들의 협업도 따랐다. 마지막날인 17일 학생들은 영화 ‘명량’으로 주목받는 이순신 장군의 자취를 따라 통영에서 인문학 체험을 하고 수학여행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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