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올 들어 11월까지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각각 총 444만8969대와 274만2899대 등 총 719만186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량은 각각 505만대와 315만대로 총 820만대이다. 전년 판매량(800만대) 보다 2.5% 늘어난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에 따라 12월 한달간 각각 60만1031대와 40만7101대를 팔아야 목표달성이 가능하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월별 최고실적이 각각 45만8337대(10월)과 28만6303대(11월)인 점을 감안하면 최종목표 달성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중국 등 핵심시장에서 눈에 띌 만한 판매증대가 나타나고 있어 인센티브 강화 등 과감한 마케팅 활동으로 마지막 달 극적인 목표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 투싼과 싼타페, 스포티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아반떼, 쏘나타, 옵티마(K5) 등 세단이 동반인기를 얻으며 판매에 가속도가 붙었다. 실제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판매량은 116만4219대로 전년동기에 비해 6.1% 증가한 상태다.
여기에 미국 자동차시장이 지난 2000년 이후 15년만에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데다 연말 블랙 프라이데이 등의 효과까지 나타나면 큰 폭의 판매증대가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8월 들어 4개월간 지속된 극심한 부진(전월대비 감소세)에서 벗어난 뒤 9월과 10월 들어 2개월 연속 전년동비 판매 증가세로 선회했다. 월별 판매량도 10만대 수준을 회복했다. 9월부터 시작한 신형 투싼과 스포티지, 아반떼, K3 등 잇따른 신차 투입이 효과를 내고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시장 성수기인 연말에 큰 폭의 판매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신흥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0월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멕시코 등 이른바 브림스(Brims) 시장에서 8만489대를 팔아 판매대수와 시장 점유율(11.5%)에서 새 기록을 썼다.
개소세 인하효과 한몫..국내판매 목표 무난
국내시장의 판매목표는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내수 판매목표는 각각 69만대와 48만대로 올 들어 11월까지 63만2061대와 47만4170대를 판매한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정몽구 회장은 이달 중순 세계 각국의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60여명을 소집해 연말 지역별 판매상황을 직접 점검한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 들어 해외판매 부진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내년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판매전략 등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특히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글로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역량을 발휘할 것을 지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GM과 쌍용차, 르노삼성의 올해 판매목표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GM은 올해 내수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올 들어 10월까지 국산차와 수입차를 포함한 전체 내수판매량 145만9275대에서 12만8671대로 8.8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쌍용차의 경우 티볼리 인기를 앞세워 올해 내수판매 10만대 달성을 내걸었다. 올 들어 11월까지 내수 판매량은 총 8만8313대이다. 지난 10월 1만8대를 판매한 점을 감안하면 목표달성도 가능해보인다.
르노삼성의 올해 내수판매 목표는 총 8만대로서 11월까지 실적은 6만9782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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