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팍스콘, 물류IT 사업 박차…합작사 ‘FSK L&S’ 공식 출범

  • 등록 2016-11-25 오전 5:59:59

    수정 2016-11-25 오전 5:59:59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SK(034730)그룹이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기반의 글로벌 물류 업무아웃소싱(BPO) 사업에 시동을 건다. 삼성이 선도하고 있는 국내 물류 IT 사업에 SK도 본격 뛰어드는 셈이다.

SK㈜ C&C는 24일 대만 홍하이 그룹 팍스콘의 물류 자회사인 저스다(JUSDA)와 함께 설립한 글로벌 융합 물류 합작사 사명을 ‘FSK L&S’로 확정짓고 공식 출범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FSK L&S’가 둥지를 튼 SK㈜ C&C 판교 캠퍼스에서 공식 출범을 기념해 SK㈜ C&C의 박정호 사장, 이호수 IT서비스사업장, 유영상 사업개발부문장, 양치우친(楊秋瑾) 저스다 대표를 비롯한 양사 경영진과 고재범 FSK L&S 대표 등 신설법인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했다.

고재범 신임 FSK L&S 대표는 SK㈜ C&C 컨설팅 본부장을 거쳐 현 융합물류사업본부장으로서 IT의 발전 속에 파괴적 변화가 진행 중인 물류산업의 트렌드를 반영한 사업 기회 발굴에서 전문가적 역량을 발휘하며, 화주 기업의 물류 최적화 서비스를 실현할 ICT기반의 신 물류 사업 출범을 주도했다.

특히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B2B, B2C 형태의 모든 물류를 포괄하는 융합물류서비스 수행 기반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내면서 ICT 기반 물류 사업을 책임질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물류 BPO, IT서비스 업계 차세대 먹거리

팍스콘 및 SK의 사명과 ‘물류(Logistics)’, ‘솔루션(Solution)’을 종합해 만들어진 사명 ‘FSK L&S’는 저스다의 물류 사업과 SK㈜ C&C의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빅데이터·인공지능 등에 기반한 ‘융합 물류 ICT 플랫폼’의 결합을 통한 글로벌 융합 물류 시장 개척의지를 담고 있다.

물류 IT는 막대한 인력이 투입되는 시스템 통합(SI) 사업에서 한계를 느낀 IT서비스 업체들의 차세대 먹거리로 꼽힌다. 국내 물류 BPO의 선두주자인 삼성SDS(018260)의 경우 3분기 매출이 2조12억원이었는데, IT서비스가 1조1305억원이었고 물류 BPO가 무려 8707억원이었다.

무엇보다 이 기간 전체 영업이익 1706억원 중 물류 BPO가 534억원으로 3분의 1까지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전체 임직원 1만4000여명 중 물류 BPO 담당 직원은 단 500명으로 ‘생산성’이 뛰어난 사업인 셈. 삼성SDS는 물류 사업부문을 내년 초 인적분할, 특화시킬 계획이다.

SK의 FSK L&S는 이날 융합 물류 통합 솔루션 브랜드 ‘Kerol(케롤)’ 을 선보였다. 케롤은 ‘융합 물류의 핵심(Key)’이라는 의미로 기업 공급망 전반에 걸친 컨설팅과 IoT,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등 ICT 기술을 접목한 융합 물류 ICT 플랫폼을 통해 물류 전 영역의 가시성을 확보하며 차별화된 글로벌 4자 물류 서비스 제공을 지향한다.

세계 어느 지역에서든 화주와 물류업체 간의 원활한 소통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물건의 흐름’을 추적, 관리, 예측할 수 있게 하고 통합 물류 계획 수립 시행을 지원하며 ‘돈의 흐름’도 관리 가능케 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내 물류 사업 공조 강화

24일 SK㈜ C&C 박정호 사장(왼쪽에서 네번재)과 저스다 양치우친 대표(왼쪽에서 세번째) 등이 SK 판교 캠퍼스에서 떡케이크 커팅식을 하고 있다.
FSK L&S는 법인의 공식 출범과 함께 저스다와의 중국내 물류 BPO 사업 공조 체제 강화에 나섰다. 저스다와 함께 12월 중국 내 물류 BPO 사업 수행을 위한 물류 공조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한국과 중국간의 전자상거래 물류 사업 및 국제 물류 포워딩 사업 수행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저스다와 함께 중국을 대상으로 한 △물류센터 화물 입출고·재고·배송 △수출입제품 운송 및 통관 △항공사, 해운사, 창고업자, 내륙운송 연계 등 물류 서비스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이후 국제 물류 서비스 범위를 인도, 베트남, 일본, 체코 등 저스다의 글로벌 거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저스다를 포함한 200개 이상의 저스다 거래 기업과 국내외 화주 및 글로벌 물류 기업을 대상으로 수입·통관·창고·배송·수출·정산 등 물류 전 주기에 걸쳐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는 물류 ICT 플랫폼 라이선스 사업 및 솔루션 판매 사업을 추진한다.

SK는 이를 위해 ‘융합 물류 ICT 플랫폼’에 △맞춤형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및 물류 계획 수립·실행 △IoT 기반의 실시간 물류 추적 △인공지능을 활용한 물류 수요 예측 및 최적의 물류 수단 경로 파악 △챗봇을 활용한 물류 실시간 모니터링 및 재고관리 △로봇 기반의 물류 운송 서비스 등을 담아낸다.

박정호 사장은 “과거의 기업 물류는 총무나 구매 부서가 수행하는 단순 반복 업무에 불과했지만, 글로벌 무한경쟁 속에 기업들의 기술, 상품, 가격의 차별성이 줄어들면서 기업의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며 “FSK L&S가 기업의 생산 유통 과정 전반에 ICT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물류 서비스 혁신을 이뤄내며 대한민국의 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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