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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 중국이 당대회 이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위안화뿐 아니라 원화도 반등세(환율 하락)를 보였으나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위안화를 비롯한 원화도 강세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03.9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19.2원)보다 15원 하락한 1404.2원께 출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외환시장을 짓눌렀던 미국의 긴축 기조에는 힘이 실리고 있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4일 저녁 9시반께 발표된 미국 10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 수는 26만1000명으로 예상치(19만3000명)을 대폭 상회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밝혔던 대로 최종금리 수준이 9월 전망(4.6%, 중간값)를 넘어설 것이란 발언에 탄탄한 근거들이 마련되고 있다. 그렇다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가 0.75%포인트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아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은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항공기 운항 규제를 포함한 봉쇄조치 완화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발표했다. 제로 코로나 완화 정책 기대감으로 나타났던 랠리도 이날엔 되돌림이 예상된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인덱스는 장중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의 코스피 등 증시 매매 흐름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환율이 급락한 하단에선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유입될 전망이다.
역외 환율이 15원 가량 급락하면서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하락분을 전부 반납하며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