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거리에서는]"부동산대책 탓에 못살겠다"…시내 곳곳 시위

8일 여의도서 '부동산 규제 반대' 집회…민주당사로 행진
공급대책 항의도…9일 노원 주민들 '태릉골프장 반대 집회'
  • 등록 2020-08-08 오전 7:44:00

    수정 2020-08-08 오전 7:44:00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이번 주말에도 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집회가 연이어 열린다. 특히 지난 4일 발표된 ‘8·4 공급대책’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까지 일제히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온라인 카페 회원 등 정부 부동산 대책 반대 시민들이 18일 중구 예금보험공사 인근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사유재산 보장하라”…정부 고강도 부동산 규제 항의 집회

부동산 대책 소급 적용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지난 주말에 이어 또 다시 거리 촛불집회에 나선다. ‘임대차 3법 반대 모임’,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임대사업자협회 추진위원회’ 등은 오는 8일 오후 6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1번출구에서 ‘전국민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7일 ‘전국민 촛불집회’라는 문구를 온라인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리는 운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18일과 25일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정부의 고강도 6·17 및 7·10대책 등 투기 수요를 차단하려는 부동산 규제에 항의하며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또 지난 1일에는 여의나루역에서 집회를 열고 “사유재산 보장하라”, “사유재산 강탈 정부 민주 없는 독재 정부” 등 구호를 외쳤다. 집회가 끝나고는 항의 차원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사까지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주최 측 추산 이날 집회에는 2000명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8일에도 비슷한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고 인원은 3000명이다. 이들은 이날 촛불집회를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당사까지 행진한다. 주최 측 관계자는 “정부의 답변이 없을 때까지는 주말마다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릉골프장 개발 반대”…노원구 주민들도 집회 나서

주택공급 대책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 일부도 집회에 나선다. 이들은 9일 오후 2시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태릉골프장 그린벨트 개발 반대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집회 신고 인원은 500명이다.

정부는 4일 노원구 태릉골프장과 서울 마포구 등을 택지로 개발해 주택공급으로 활용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노원구 주민들은 “자연을 해치며 개발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태릉골프장 개발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태릉골프장 개발을 반대하는 손편지를 모아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위해 마스크 미착용 시 집회 참여가 불가하며, 참석자 간 1m 이상 거리두기를 한 채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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