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관리와 함께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지혜는 비단 마라톤만이 아니라 투자에서도, 인생에서도 필요하다.
이번 주 증시는 숨을 고르며 페이스를 조정하는 한 주가 될 예정이다. 삼성전자(005930)가 일찌감치 4분기 잠정 실적을 내놓았을 뿐, 현대차를 비롯한 대다수의 종목이 이달 말이 돼야 발표에 나선다. 20일께 까지는 잠시 어닝 긴장감도 쉬어갈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그리스 총선도 이달 말 열리는 만큼, 이번 주는 기대감과 우려에 설왕설래 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우리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뜸하다고 아예 안심할 순 없다. 미국의 실적 발표가 정점에 이르는 만큼, 글로벌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현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흐름은 순조롭지 않은 상태다. 실적을 둘러싼 긴장감이 조금씩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안정세를 보이던 유가 역시 하락 국면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2월물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0.9% 하락한 배럴당 48.36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에 뉴욕 증시 역시 다우존스지수가 0.95%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지수도 각각 0.84%, 0.68%씩 하락했다.
알려진 리스크와 앞으로 다가올 이벤트 사이에서 별다른 돌발 이슈가 없는 한 주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유가 하락과 삼성전자의 호실적 속에 냉온탕을 오갔다. 이달 말 줄줄이 이어지는 글로벌 이벤트에 벌써부터 머리가 시장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쉬어가는 이번 한 주 동안은 페이스를 고르며 전체 밑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가져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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