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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등은 고려하지 않은 수치다. 원-달러 환율이 3월 19일 이후 9월 25일까지 8.8% 가량 하락, 달러값이 원화보다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화 환산 해외 주식 평균 수익률은 86.1%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국내 주식 투자 성적보다는 짭짤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주식, 해외주식 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각각 1개 종목씩을 제외한 9개 종목이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어디에 투자했더라도 3월 저점에 매수했다면 돈을 벌었을 것이란 얘기다.
순매수 2, 3위인 애플, 아마존은 각각 83.5%, 64.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도 141.8%의 수익률을 보였다. 매수 상위를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 하스브로, 알파벳A주 등도 30~60%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해외주식 매수 상위 10위를 기록한 니콜라는 마이너스(-) 42.7%의 수익률을 냈다. 니콜라가 나스닥에 6월 3일 상장한 만큼 상장일 이후의 수익률을 따진 것이다. 니콜라는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날 만큼 사기 의혹을 받고 있어 향후에도 주가 전망이 좋지 못한 편이다. 니콜라 주가는 6월초 주가가 주당 80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했으나 20달러 이하로 급락하는 등 4분의 1 토막이 난 상태다. 니콜라에는 2400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그 뒤로 매수세가 높은 종목은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였다. 이들은 각각 104.9%, 162.3%의 수익률을 보였다. 매수 상위 5위를 기록한 현대차(005380)는 수익률이 158.0%를 기록했다. 동학개미운동 초반기 매수세가 집중됐던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자우(005935)는 각각 34.8%, 43.0%의 수익률을 보였다.
다만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의 경우 매수 규모에서 차이가 큰 편이다. 국내 주식 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총 매수액은 14조8000억원인데 반해 해외 주식의 순매수 규모는 약 7조9500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주식 매수액이 해외 주식보다 두 배 가량 많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