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5.7조..추가 주가 하락 '제한적'-삼성

  • 등록 2014-09-11 오전 7:36:11

    수정 2014-09-11 오전 7:36:11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삼성증권은 11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5조7000억원에 그칠 전망이나 추가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라며 목표주가 18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이익 역성장의 폭이 예상을 크게 넘어서고 있으나 휴대폰 물량과 가격, 비용절감 등을 고려하면 모두 최악의 시나리오에 근접해 있다”며 “2004년 일반폰 전례를 고려할 때 이익률은 바닥에 다다르고 있고 과거 실적 악화 시기와 달리 현금 흐름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3분기 휴대폰 관련 이익률은 14%로 2분기 18.5%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수익성과 차별화를 위해 추진한 300달러대 중가 중심의 물량 확대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선된 디자인이 필요하다”며 “향후에는 200달러대 이하 저가 스마트폰의 공격적 판매와 부품 내재화를 통한 원가절감이 더욱 시급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로직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품의 동반 부진도 이익 악화에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4분기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로 판가회복과 판매량 확대를 예상하지만 디스플레이가 차별화된 갤럭시 에지는 11월에나 판매가 예상돼 반등의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과거 휴대폰 실적 악화 사례를 들어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일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02~2003년 영업이익률 20%을 기록한 뒤 2004년 연간 기준으로 16%, 분기별로는 최저 4%까지 급락했다”며 “이후 2005년 13%로 하락한 뒤, 2006~2010년 동안은 10~11%의 이익률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 연구원은 “급격한 수익성 하락은 삼성이 점유율을 확대하며 생산시설과 판매망 확충, 브랜드 마케팅으로 비용이 급증하였고, 동시에 중저가 확대로 판가가 급락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악화되는 양상은 현재와 비슷하나, 지금은 제품믹스가 이미 중저가를 포함해 다양하고, 고정비와 브랜드 마케팅으로 인한 추가적 비용 증가가 크지 않다”며 “과거보다 수익성 낙폭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또한 내재화를 통한 칩 비용 절감 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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