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코스피, 펀드환매부담 딛고 2000선 안착 도전

  • 등록 2015-10-11 오전 8:32:50

    수정 2015-10-11 오전 8:32:5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두달여만에 되찾은 2000선을 안전히 유지할 수 있을까.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호실적 발표로 삼성전자와 현대차(005380), 일명 ‘전차군단’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2000선 안착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내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에 다시 한번 무게가 실린 점도 코스피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하면서 펀드 환매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 코스피가 2050선을 넘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전주대비 2.5%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 한주간 총 3978억원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 역시 214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특히 삼성전자의 호실적 발표로 한껏 높아진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따른 주요 수출주의 환율효과가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돼있다”며 “정보기술(IT), 자동차, 기계, 섬유 등이 주요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 업종이라는 점에서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은 당분간 악재보다는 호재가 될 확률이 높아졌다. 지난주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 대부분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저물가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코스피가 2000선을 넘으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펀드 환매 매물이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0을 돌파하면서 환매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며 “2050선 이상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중국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중국은 오는 17일 9월 수출지표를 발표하는데 현재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전년비 7% 감소로 부정적이다. 다만 수출 둔화로 10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는 공산당 5중전회에서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질 수도 있어 의외의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10월 금통위도 기대보다는 부담 요인이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에 여전히 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FOMC 이전까지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는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내수 경기 반등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시화로 9월 금통위 이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축소되며 증시 부담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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