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어깨 굳는 오십견...재활운동치료로 회복

  • 등록 2015-03-19 오전 4:23:02

    수정 2015-03-19 오전 4:23:02

[고문주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재활의학과 과장]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 가운데 하나인 오십견은 흔히 50대에 발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의학적으로는 견관절의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대략 인구 100명 중 2~5명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다.

오십견은 주로 40~60세의 나이에서 발생하며 30대 사람들에서도 발병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오십견의 특징적인 증상은 특별한 외상의 병력 없이 어깨 통증이 서서히 심해지고 어깨 관절의 운동범위가 점점 감소해 팔이 위로 또는 뒤로 잘 돌아가지 않는 것이다. 당뇨환자의 경우에는 일반인보다 오십견이 더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십견 발생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는 어깨의 부동(움직이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즉 어깨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하거나 여러 원인에 의해 어깨 관절의 사용이 현저하게 줄어든 경우에 오십견이 잘 생긴다. 어깨 힘줄 파열 등으로 수술을 받고 어깨를 고정한 경우 또는 유방암 수술 시행 후 어깨를 일정 기간 고정하는 경우, 뇌경색으로 인한 편마비로 어깨가 마비된 경우에 흔하게 발병하게 된다. 어깨 수술 혹은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면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기에 적절한 재활치료를 시행해야 오십견을 예방할 수 있다.

오십견은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상당한 통증을 참고 견뎌야 하며 통증은 호전될지라도 2명 중 1명 정도에서 어깨 관절 움직임에 제한이 남게 된다. 20명중 1명 정도는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의 어깨 관절 움직임에 장애가 남게 되기 때문에 오십견의 증상이 의심될 경우 적절한 시기에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는 항염증 약물의 관절강내 주사치료로 염증을 가라앉혀 통증을 경감시키고, 굳어진 어깨 관절에 대해 재활운동을 통해 정상적인 관절의 움직임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핵심이다. 정확한 주사치료를 시행 받은 경우에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시술 하루 후부터 통증이 현저히 감소돼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주사 치료로 어깨 통증이 감소되고 나면, 적절한 재활운동치료를 통해 굳어진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운동치료의 경우에도 재활의학과 의사와 숙련된 전문치료사에 의해 시행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오십견은 재활치료, 주사치료, 약물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로도 충분히 치료가 이루어지며 수술을 요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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