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파리 올림픽…'IOC도 극찬' 한국 선수단이 입는 이 옷은[누구템]

개회식서 '벽청색' 무신사 스탠다드 단복
시상대엔 '팀코리아' 노스페이스 입고 올라
내달 말 패럴림픽, '곤룡포' 영감받은 스파오 단복
  • 등록 2024-07-26 오전 5:30:11

    수정 2024-07-26 오전 5:41:1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이 26일(현지시간) 개막하며 17일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은 개막식을 사상 처음으로 야외에서 진행한다. 파리 센강에서 206개국 국가대표단 선수를 태운 보트 85척이 행진한다.

역대 첫 수상 개회식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단 선수는 무신사 스탠다드가 디자인한 단복을 입는다. 무신사 스탠다드가 국가대표단 선수 단복을 제작한 것은 지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번째다.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한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 개·폐회복 단복을 입은 근대 5종 김선우(왼쪽) 선수와 단복 상의 모습. (사진=무신사)
벨티드 슈트 세트업으로 구성된 국가대표팀 선수단복은 벽청색이 적용됐다. 벽청색은 동쪽을 상징하고 젊음의 기상과 진취적 정신을 보여주는 청색 가운데서도 차분한 느낌으로 여러 국가 선수단 가운데서도 우리나라 대표팀이 푸르게 빛나길 마음에서 선택됐다.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 센강에 개막식이 준비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슈트는 프랑스 파리 현지의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편안하고 쾌적한 착용감을 주는 여름용 울 소재로 제작됐다. 블레이저 안감엔 청화 백자 도안을 새겨넣어 한국의 전통미를 부각했고, 전통 관복에서 허리를 두르던 각대를 재해석한 벨트를 더했다. 블레이저 칼라 안쪽과 티셔츠, 슬랙스, 스니커즈 인솔 등엔 ‘팀코리아’(Team Korea) 로고를 새겨 국가대표팀 단복의 정체성과 도전 의식을 담아냈다.

한국만의 아름다움을 살린 우리나라 선수단복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정한 스타일리시한 상위 10개국 단복에 포함됐다. IOC는 “한국은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한 깔끔하고 가벼운 벨티드 수트 셋업으로 세련미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와 함께 △몽골·미셸앤드아마존카(MICHEL & AMAZONKA) △캐나다·룰루레몬(LULULEMON △아이티·스텔라 진(STELLA JEAN) △미국·랄프로렌(RALPH LAUREN) △프랑스·벨루티(BERLUTI) △체코·알파인 프로(ALPINE PRO) △이집트·콘크리트(CONCRETE) △튀르키예·바코(VAKKO) △시에라리온·아디다스X라부럼(ADIDAS X LABRUM) 등 9개국이 아름다운 단복에 뽑혔다.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는 유니폼과 시상용 단복으로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가 제작한 옷을 입는다. 노스페이스는 기능성 일상복, 선수단 장비 등 23개 품목을 맡는다. 팀코리아 단복은 건곤감리 가운데 물을 뜻하는 감괘와 태극 문양의 음양(파랑·빨강)이 어우러지도록 디자인됐다.

노스페이스의 2024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팀코리아 단복을 입은 배우 차은우. (사진=영원아웃도어)
노스페이스의 ‘팀코리아’ 공식 단복을 입은 이준환(왼쪽부터·유도), 임시현(양궁), 김수지(다이빙), 오상욱(펜싱) 선수. (사진=영원아웃도어)
다음달 28일(현지시간) 막을 올리는 파리 패럴림픽 개·폐회식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단 선수는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인 스파오가 만든 단복을 입는다. 한국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큰 특징이다.

태조 이성계의 곤룡포에서 영감 받은 단복 상의는 남색 트리밍과 오조룡 금속 단추, 단청 문양의 싸개 단추로 포인트를 줬다. 페도라엔 태극무늬 띄를 두르고 타이와 댕기엔 단청 문양을 새겼다. 하의는 골프웨어에 쓰는 소재로 편안하도록 했고 이너웨어는 스파오의 자체 냉감 소재 쿨테크를 활용해 기능성을 더했다.

특히 스파오는 패럴림픽 국가대표 모든 선수의 신체 치수를 측정해 맞춤형으로 단복을 제작했다. 휠체어를 사용하거나 의수 혹은 의족을 쓰는 선수의 단복엔 주머니나 지퍼, 벨크로의 위치를 조정했다.

스파오가 만든 2024 파리 패럴림픽 단복을 입은 주정훈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사진=이랜드월드)
스파오가 만든 2024 파리 패럴림픽 단복을 입은 정호원 보치아 국가대표 선수. (사진=이랜드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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