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디야의 지난해말 기준 비유동부채는 0원이다. 만기가 1년 이상인 장기대출이 전혀없다는 얘기다. 기업은 사업을 하기 위해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보다 좀 더 천천히 갚아도 되는 장기대출이 많은 것이 유리한데 이디야는 장기대출이 아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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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 관계자는 “2009년 이후부터는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지 않는 무차입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며 “대규모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마케팅 비용에 지출하지 않는다면 대출을 받을 일이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전체 부채총액도 많지만, 부채의 질도 열악하다. 금리 연 4~6%대 은행권 대출이 463억원에 달하고 자산유동화증권(ABS),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상환전환우선주 등의 수단도 동원됐다. 이 때문에 매년 50억~60억원대의 금융비용이 고정적으로 나가고 있다.
카페베네는 공격적인 영업망 확장과 제품간접광고(PPL), 연예인을 앞세운 스타마케팅 등에 많은 비용이 지출된 것으로 보인다. 스타마케팅은 창업 초기 인지도를 높이고 영업망을 확장하는데는 기여했지만, 재무구조가 나빠지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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