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마리나클럽에서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연 `포드의 하이브리드·에코부스트 기술 소개` 행사에 앞서 이같이 언급했다.
흔히 미국차라고 하면 크고 무겁고 연비가 안좋은 차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기존의 이미지를 깨부수고 성능 좋고 연비도 좋은 자동차로 탈바꿈하겠다는 각오다. 연비를 향상시킨 새로운 신차 라인업을 통해서다.
불과 2년 전만해도 4000cc엔진을 얹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스플로러가 있었지만 이제는 힘은 더 세지고 연비는 좋아진 2000cc 엔진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이 포드의 변화다.
엔진과 모터 간 변환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포드의 `파워스플릿` 기술을 통해 연비 효율을 최적화한 점도 강조했다. 그렉 스캇 매니저는 "포드와 도요타만이 갖고 있는 기술"이라며 "직접 차를 몰아보면 (전기모드에서 변환될 때)엔진이 다시 구동되는 느낌이 전혀 안 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퓨전 하이브리드는 갤론당 47마일(국내 공인연비 16.7km/ℓ)을 간다"며 "미국 기준으로 캠리 하이브리드보다 4마일, 쏘나타 하이브리드보다는 5마일을 더 가는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국내 공인연비 기준으로 쏘나타 하이브리드(21km/ℓ)와 캠리 하이브리드(22km/ℓ)보다 뒤처지는 이유에 대해선 "연구해보겠다"며 명쾌한 답을 주진 못했다. 다만 경쟁차종과 비교해 실연비와 공인연비간 차이가 크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
포드는 내년까지 전세계서 판매되는 포드 차량의 80% 이상에 이 엔진을 장착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이르면 6월 1.6리터의 이 엔진을 장착한 뉴 이스케이프를 출시하고 비슷한 시기에 2.0 에코부스트 엔진을 장착한 토러스를 내놓는다. 또 1.6리터와 2.0리터의 에코부스트엔진을 장착한 뉴 퓨전까지 출시하면 연말쯤 되면 3.0리터 이상의 차종은 2~3개 정도 남게 된다. 이 마저도 내년이면 모두 에코부스트 엔진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