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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항공사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사나 통신사가 항공사와의 제휴를 통해 관련 상품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모두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어 고객 유치에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
컨설팅업체를 운영하는 김지은씨는 “잦은 출장으로 비행기 탈 일이 많은데 제휴 카드나 적금을 활용하면 마일리지를 추가로 쌓을 수 있어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마일리지 상품에 출시에 가장 적극적인 LCC는 제주항공(089590)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마일리지 제도인 ‘리프레시(Refresh) 포인트’를 도입한데 이어 올해 1월에는 KT(030200)의 자회사인 KT M모바일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국내 알뜰폰 가운데 처음으로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요금제를 만든 것이다. KT M모바일과 함께 내놓은 상품은 ‘M 제주항공 요금제’로 매월 400∼900포인트의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지난달에는 신한카드와 손잡고 ‘제주항공 리프레시 포인트 카드’도 출시했다. 이 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액 1200원당 제주항공 포인트 1점이 적립되고 제주항공을 이용하면 1200원당 2점이 적립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고객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LCC 가운데 가장 많은 도전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다양한 마일리지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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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는 ‘나비포인트’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은 ‘스탬프’ 제도를 운영 중이다. 두 회사는 당장 다른 마일리지 상품을 출시할 계획은 없다. 유일하게 마일리지를 운영하지 않고 있는 이스타항공도 최근 새로운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항공사들은 저가전략을 내세운 LCC와 경쟁에서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연회비가 없는 체크카드는 젊은 층의 로열티를 높일 수 있어 적극적으로 다양한 상품 출시를 준비중”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신용카드 및 은행상품 등 다양한 제휴를 통해 대한항공 고객이 마일리지를 손쉽게 적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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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항공 마일리지 적립과 사용의 투명성이 개선돼야 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9월 기준 소비자들이 적립된 마일리지를 쓰지 않아 항공사가 올린 수입(이연수익)은 대한항공이 1조6933억원, 아시아나항공이 4871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국회는 항공사별 마일리지 기준을 공개토록 하는 내용의 항공법 개정안을 이틀 전(29일) 공포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9월 30일부터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 포함 사항에 항공사별 마일리지 적립 기준과 사용 기준을 추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