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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후보는 서울 용산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17대부터 19대까지 내리 3선을 하다 20대 총선에서는 당적을 바꿔 출마해 당선됐다. 용산에서만 4선 달성이다. 박근혜 정부 1기 내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되며 ‘친박’으로 분류되던 진 후보는, 일명 ‘항명 파동’으로 불리는 기초연금 공약 수정 반대로 박 대통령과 멀어졌다. 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진 후보는 탈당 기자회견에서 “오직 국민 편에서 일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 했던 지난날 선택이 오늘 이처럼 쓰라린 보복을 안겨줬다”고 밝히며 새누리당을 탈당해 더민주로 당적을 옮겼다. 진 후보의 당선 여부는 새누리당 공천파동에 대한 심판 성격을 지닌 것이 사실이다. 야권 성향이 강한 서울과, 3선 진 후보의 힘이 결합해 당을 바꾸고도 4선 의원으로 살아 돌아왔다.
야권에서는 ‘친노 좌장’으로 이해찬(세종시) 후보가 7선 의원으로 돌아왔다. 더민주 공천에서 배제됐지만 공천 배제 결정을 통보받고 하루 만에 “무소속으로 당당하게 가서 이겨 바로 잡는 게 제 역할”이라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 결과로서 자신의 말을 증명했다. 이 후보는 일여다야의 구도에도 불구하고 세종시 의원으로 두 번째 배지를 달게 됐다. 사실상 정치생명이 걸려있던 선거에서 이기면서 야권 최다선 의원인 7선 의원 타이틀도 덤으로 얻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