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터널 빠져나오나'..포스코, 곳곳서 반등 시그널

박한용 사장 등 임원 16명 자사주 매입
증권가, 포스코 실적 바닥 통과..철강 가격 상승 기대
  • 등록 2013-02-27 오전 7:20:00

    수정 2013-02-27 오전 7:20:0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철강 업황 악화로 지난해 실적과 주가가 모두 실망스러운 수준에 머물렀던 포스코(005490)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철강재 가격 인상 전망이 나오고 있는 데다 최근 포스코 임원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한용 포스코 사장이 지난 19일 자사주 100주를 장내에서 주당 36만5000원에 매수했다. 박 사장이 주식을 취득한 다음날 권오준 사장도 3625만원을 투자해 100주를 사들였다. 최근 일주일 사이 포스코 임원 16명이 사들인 주식 수만 1010주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사들인 것”이며 확대 경계를 해석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철강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춘절 이후 업체 출고가 상승과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철강재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며 “제품별로는 열연, 냉연, 중후판, 철근 가격이 춘절 전보다 각각 0.5%, 1.7%, 2.0%, 1.4%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 철강 유통가격은 철강업체의 가격 인상과 견조한 철광석 가격, 중국 정책 기대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시장참여자 가운데 긍정적으로 보는 이가 많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철강 유통가격 상승세는 다음달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연말부터 춘절 연휴 전후까지는 철광석 가격의 상승과 중국 유통업체들의 재고축적 수요가 철강 유통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며 “다음달부터 계절적인 성수기 수요가 재고 축적 수요를 대체하면서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통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2분기 포스코 평균판매단가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김창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중에 남아있는 저가품이 점차 줄어들면서 실수요향 출하가격 조정도 용이해질 것”이라며 “3분기부터 고가 원료 투입이 본격화되기 때문에 2분기부터 철강재 가격 인상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실적이 분기를 거듭할 수록 좋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증시 전문가들도 포스코 실적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윤관철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철광석 계약가격 하락에 따른 투입원가 하락 효과가 올 상반기에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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