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이 산업권력이다⑤]구글·애플에 뺏긴 앱스토어 되찾자..'원스토어'의 위대한 실험

높은 수수료, 늦은 대응..앱 생태계 관문국 되찾자
3월 2일 원스토어(주) 출범..네이버도 지분 투자
  • 등록 2016-02-29 오전 6:00:00

    수정 2016-02-29 오전 8:27:5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기업들이 구글과 애플에 뺏긴 앱스토어 시장을 되찾기 위해 뭉쳤다. 지난해 6월 이동통신3사가 T스토어, 올레마켓, U+스토어를 통합한 데 이어, 3월 2일 네이버의 앱마켓까지 통합해 원스토어(주)로 출범한다. 원스토어(주)는 SK텔레콤 자회사로 출범하나 네이버(035420)도 일부 지분을 투자한다.

그간 ‘원스토어’는 통신3사의 앱스토어 한 곳에만 앱을 올려도 3사 모두에 등록되는 인프라 개념이었는데, 이번에 별도 회사로 설립돼 구글·애플에 내어준 30% 수수료 시장을 한국 회사들이 되찾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다.

개발자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올리고 소비자가 다운받는 앱스토어는 스마트폰 앱 생태계의 기반 플랫폼이다. 하지만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4년 현재 국내 시장의 83%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가 차지하고 있다. 올해 지난해보다 18.7% 증가한 252억 달러(30조 30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전세계 앱스토어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모습을 찾기는 어렵다.

◇높은 수수료, 늦은 대응…앱 생태계 관문국 되찾자


구글과 애플이 전세계 앱스토어 시장을 석권하는 이유는 운영체제(OS) 독점과 글로벌 마케팅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폰에는 구글 플레이 앱이 iOS폰에는 애플 앱스토어 앱이 기본 탑재돼 있다. 개발사로선 전 세계인이 몰리는 구글·애플의 장터에 물건을 내다 파는 게 끌린다.

하지만 구글에서 국내 개발사가 1000원 짜리 앱을 판다면 300원은 구글 매출이다. ‘카카오 게임하기’에 입점하는 개발사는 1000원짜리 앱을 파는데 구글에 300원(30% 수수료), 카카오에 210원(21% 수수료)을 내야 했다. 배보다 배꼽이 컸다.

때문에 카카오는 최근 자사 광고 플랫폼과 연동하는 개발사의 경우 카카오 게임하기 수수료를 0%~21%까지 다양화하고, 구글이나 애플 앱스토어 수수료 30%보다 저렴한 7.5%로 카카오 게입샵에 입점할 수 있게 했다.

국내 개발 앱에 논란이 생겼을 때 대응이 늦는 것도 문제다. 저작권자와의 갈등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앱 삭제가 이뤄진 인터넷 라디오 ‘딩가 라디오’는 똑같이 소명절차를 진행했지만 T스토어는 지난 5일 재개된 반면,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일주일 이상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글로벌 스토어들이 한국 앱에 우호적이지만은 않다는 걸 보여준다.

위의석 SK텔레콤 신사업부문장(전무)은 “한국은 중국, 러시아, 미국과 함께 독자적인 인터넷 검색 엔진을 보유한 유일한 나라”라면서 “기술적, 문화적으로 독특한 IT 강국답게 토종 앱 스토어에 힘을 합쳐 수수료 인하와 함께 개발자 및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 개선 등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세계 앱스토어 시장 규모(단위 십억 달러) 출처: Trefis, Credit Suisse


▶ 관련기사 ◀
☞ [플랫폼이 산업권력이다①]"플랫폼·콘텐츠 장악이 곧 산업 제패"
☞ [플랫폼이 산업권력이다④]카카오는 ‘국내’ 네이버는 ‘해외’…플랫폼 전략 잰걸음
☞ [플랫폼이 산업권력이다②]대세가 된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
☞ [플랫폼이 산업권력이다]구글·애플에 뺏긴 앱스토어 되찾자..'원스토어'의 위대한 실험
☞ [플랫폼이 산업권력이다③]“구글·페북이 어떻게 하는지 보자”
☞ [플랫폼이 산업권력이다]비디오 플랫폼이 '네트워크 효과'되살린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