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통가 최대 이슈는 ‘대형마트 영업규제’

대한상의, 올해 유통 10대이슈 조사
  • 등록 2012-12-23 오전 11:00:00

    수정 2012-12-23 오후 2:37:37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올해 유통가 최대 이슈는 ‘대형마트 영업규제 논란’이 꼽혔다. 이어 대형마트와 협력업체간 공정거래 문제가 2위에 올랐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유통업계 대표이사(CEO)와 학계·연구소 등 유통전문가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2012년 유통업 10대 이슈’ 설문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응답자의 90%가 꼽은 ‘대형마트 영업규제 논란’은 올 한해 가장 뜨거운 핫 이슈였다. 지난 4월부터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의무휴무 및 영업시간 제한을 두고 전통시장과 중소상공인들의 반발로 갈등이 고조됐다.

대한상의 제공.
두 번째 이슈로는 ‘공정거래’가 꼽혔다. 대선을 앞두고 골목상권과의 상생, 경제민주화 이슈가 제기되면서 대형유통에 대한 적정 판매수수료, 판촉사원 파견, 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간의 거래관행 등에 대한 문제가 주목받았다. 이에 정치권과 정부의 압박수위가 높아지면서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와 이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지난 10월 중소납품업체의 수수료를 각각 3~7%, 3~5%포인트 인하하는데 이어, 지난 11월에도 수수료를 1~2%포인트 추가 인하한 상황이다.

장기적인 불황으로 ‘백화점·대형마트 실적’이 3위를 기록했다. 지난 10월까지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성장률이 각각 4.5%와 1.8%로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인 11.0%, 6.9%에 크게 못 미쳤다. 이어 4위에는 모바일쇼핑앱 이용자수가 월평균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본격 성장세에 접어든 ‘날개단 모바일쇼핑’이, 5위에는 경기불황과 대형마트 규제의 반사이익 등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온라인쇼핑·TV홈쇼핑 쑥쑥’이 올랐다. TV홈쇼핑은 불황기의 알뜰쇼핑 욕구에 맞춘 다양한 상품·서비스를 개발 노력에다 올림픽·폭염 특수 등의 호재가 겹치면서 올해 10% 안팎의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뒤를 이어 ‘불황속 편의점 승승장구’(33.8%)와, ‘소화제·해열제 편의점 판매’, ‘해외 관광객 증가’(31.3%), ‘복합쇼핑몰 확산’(26.3%), ‘패스트패션 인기’(23.8%)가 6~10위를 기록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대형유통에 대한 규제의 영향으로 올해 국내 소매시장 성장률은 4%내외에 그칠 전망”이라며 “내년 유통업체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불황 속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개발하고, 성장률이 높은 해외신흥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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