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전쟁]'PC까지 뻗친 카톡의 식욕'..네이트온, 방어 나서

(②-③)전통의 PC메신저 1위, 카톡 공격에 대응
  • 등록 2013-07-02 오전 7:00:02

    수정 2013-07-02 오전 7:52:49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카카오톡의 식욕이 스마트폰을 넘어 PC까지 뻗치고 있는 가운데 PC용 메신저의 강자 네이트온이 이 시장 수성에 나섰다.

SK커뮤니케이션즈(066270)는 내달 카카오톡 PC버전에 맞서 네이트온5.0을 전격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트온은 지난해까지 10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PC용 메신저 이용자의 감소로 지난 4월 기준 780만명으로 줄었다.

SK컴즈는 카카오톡 광풍에 맞서 모바일용 ‘네이트온UC’와 ‘네이트온폰’ 등의 서비스를 내놓았지만 별 존재감이 없었다. 이 와중에 카카오톡 PC버전이 지난달 등장하며 본연의 시장마저 역습을 당하고 있는 것.

카카오톡 PC버전은 1억명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에게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일찌기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의 PC버전을 내놓은 적이 있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했던 점을 볼 때, 카카오톡의 파급력은 엄청난 위협인 셈이다.

SK컴즈는 업무용 메신저라는 콘셉트로 카카오톡과 차별화한다. 카카오톡 PC버전이 주로 사적인 관계끼리 잡답용이라면 네이트온5.0은 카카오톡 PC버전에 없는 파일전송, 메일과의 연동 등의 업무용 기능을 통해 이용자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한때 PC 메신저 시장을 양분했던 MSN메신저는 지난 4월 서비스를 접고 스카이프로 통합됐다. MSN을 운영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스카이프를 인수한 뒤 두 MSN을 스카이프에 통합했지만 별다른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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