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8년만에 직원수 줄었다

작년말 직원수 8만4721명..1년새 1000명 이상 감소
여직원 감소 `압도적`..1인당 급여는 6000만원대 회복
  • 등록 2008-04-02 오전 7:06:40

    수정 2008-04-02 오전 8:58:23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삼성전자 직원수가 8년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2일 삼성전자(005930)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현재 삼성전자의 직원 수는 총 8만4721명으로, 1년 전인 2006년말의 8만5813명보다 1100명 가까이 감소했다.

삼성전자 직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1998년 4만2154명에서 1999년 3만9350명에서 줄어든 뒤 무려 8년만에 처음이다.

2000년 4만3996명으로 직원 수가 크게 늘어난 이후 매년 직원 채용을 확대하면서 2003년 사상 처음으로 5만명을 넘어섰고, 2004년 6만명, 2005년 8만명을 각각 돌파했다.

최근 1년새 감소한 직원들의 성비를 보면 남자 직원이 673명, 여자 직원이 1765명으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임원 수도 지난 2006년말 845명이던 것이 지난해 12월말에는 819명으로 26명이나 줄었다.

자리를 보전하면서도 팀원급으로 강등된 임원이나 전직배치된 직원들도 적지 않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체감하는 구조조정 한파는 표면적 숫자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측은 "지난해 실시한 희망 퇴직과 생산직 여직원들의 결혼과 출산 등에 따른 자연적인 감소로 직원 수가 줄어들었다"며 "인위적으로 구조조정을 한 것이 아니라 이같은 감소분을 신규 채용으로 메우지 않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직원 수가 줄어들면서 삼성전자의 직원 1인당 급여는 6020만원으로, 2006년도의 5330만원에 비해 1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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