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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했다. 공급 부족 압력에 원유 재고가 감소하면서 배럴당 84달러에 육박한채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1% 오른 배럴당 83.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1월 인도분은 이날 만기일이었다.
12월물 WTI 가격은 1.2% 상승한 83.42달러에 마감했다.
특히 연말 쇼핑 대목으로 갈수록 수요가 증가할 게 유력한 상황이어서 유가는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이산 압둘자바르 이라크 석유장관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내년 상반기에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는 “글로벌 원유 재고량을 늘리는 것은 시장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등은 주요 산유국에 원유 가격 안정을 위해 증산을 요청하고 있는데, 이에 일단 선을 그은 것으로 읽힌다. 이라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산유량이 많은 나라다.
서드 브리지의 피터 맥널리 원자재 담당 대표는 “수요는 계속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공급이 증가하는 것은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