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칼라일캐피탈이 채권단과의 자금안정화 방안 합의에 실패했다는 소식으로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하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웃도는 등 원자재값이 급등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원화 약세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으나 변동성이 높다는 점과 원자재 가격 상승 국면이라는 점을 동시에 고려해, 수익성이 견실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추천 목록을 구성하라고 조언했다.
◇현대차 "원달러 상승 수혜주"..러브콜 쇄도
이번주에는 현대차(005380)가 4개의 증권사들로부터 복수추천을 받았다.
한화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하면서 매출의 2/3가 수출인 현대차를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았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원가 압박보다 원화 약세로 인한 수출 수익성의 개선이 더 부각된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도 "원달러 환율 상승의 수혜주"라며 "신흥증권 인수 부담은 주가에 이미 반영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올해 총 판매량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총 311만대로 사업목표를 설정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엔화강세에 따른 일본산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 약화와 더불어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한국 자동차 산업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나로텔레콤·LG전자·NHN도 복수 낙점
하나로텔레콤(033630)은 한화증권과 SK증권로부터 복수 추천을 받았다. SK텔레콤과의 시너지 효과로 올해 대폭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한화증권은 "SK텔레콤과 시너지는 4월부터 출시되는 결합상품을 계기로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구체적으로 SK텔레콤과 유통망 공유, 교차 판매, 콘텐트 공유 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K증권도 하나로텔레콤에 대해 "IPTV와 인터넷전화 등의 신규시장 급성장으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LG전자(066570)는 신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아 올해 1분기 실적이 괜찮을 것이란 전망이 잇따랐다.
대우증권은 "최근 북미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핸드폰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빠른 턴어라운드로 실적이 시중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최근 유럽시장에 본격 출시된 뷰티폰의 판매 호조에 따른 휴대폰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프리미엄 제품 매출 비중 확대로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NHN(035420)은 한국 검색 광고 시장 성장률이 전년보다 45% 증가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대우증권은 올해 NHN은 구글처럼 서비스 능력의 우위에 기반한 해외 시장 진출이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구글과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격차가 확대되면서 저평가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진증권도 NHN의 1분기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공정위 규제 이슈가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필립스가 보유지분을 매각한 LG디스플레이도 추천종목에 올랐다. 한화증권은 "필립스의 지분 매각 영향은 일시적"이라며, "이번 주가 조정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두산중공업은 수주와 실적이 고성장할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대우증권은 "향후 전방산업의 장기 호조가 지속되면서 수주와 실적이 장기적으로 고성장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인수위의 원자력 발전 강화 전략과 두산중공업의 해외 진출 전략의 가속화가 맞물려 추가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대상과 S&TC 일진정공 씨모텍 테크노세미켐 평산 등이 올해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추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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