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또 2% 급등…커지는 인플레이션 우려

WTI 60달러 근접…13개월만 최고치
미국 10년 국채금리 장중 1.2% 돌파
  • 등록 2021-02-13 오전 6:03:44

    수정 2021-02-13 오전 10:46:03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2.1% 급등한 59.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월9일(배럴당 59.56달러) 이후 1년1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WTI 가격은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가 전날 반락했는데, 이날 하루 만에 다시 뛰어올랐다. 배럴당 60달러에 근접하면서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37분 현재 전거래일과 비교해 2.3% 뛴 62.55달러에 거래 중이다.

최근 원유 가격은 경제 회복 기대감 속에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면서다. 이날은 공급 측면에서도 상승 압력이 컸다.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공항을 공격한 뒤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공표하면서, 중동 내 갈등이 부상했다.

유가 외에 구리, 철광석 같은 다른 원자재 가격 역시 요즘 랠리를 펼치고 있다.

원자재 랠리는 요즘 시장 내 주요 화두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운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1.208%까지 치솟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하며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계속 언급하고 있음에도 시장금리는 계속 뛰고 있다.

국채금리 급등은 아직 경제 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1% 중후반대까지 빠르게 오를 경우 경제 전반의 투자심리를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금값은 약보합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2% 내린 1823.20달러에 마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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