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서도 마리화나 기업의 주가가 뛰었다. 나스닥에 상장한 틸레이(Tilray, Inc.) 28.1%, GW파마슈티컬스(Pharmaceuticals) 20.2% 각각 한 달 동안 주가가 올랐다.
이런 기업을 묶어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도 같은 기간 함께 성장했다. 미국 시장에 상장한 ETF 가운데 투자 대상이 `글로벌 칸나비스`로 분류되는 상품은 7개 정도다. 개중에 AUM이 가장 큰 MJ(티커)는 한 달 새 순자산가치가 14.7% 상승했다. 같은 성격의 상품 YOLO는 이 기간에 23.7% 순자산 가치가 뛰었다. 나머지 상품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최소 11% 이상 상승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기호용으로서 마리화나 사용 빈도가 늘었다. 마리화나를 태워 심리적 안정을 얻으려는 것이다. 코로나 19로 바깥 활동이 중단돼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이런 추세를 부추긴 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이유에서 미국에서는 마리화나를 사재기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앞서 캐나다는 2018년 10월부터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의료용이든 기호용이든 목적을 불문하고 나라 전역에서 허용했다. 마리화나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 범죄를 예방하고, 세금도 더 걷으려는 취지였다. 앞서 살핀 기업 가운데 캐나다 기업이 주를 이룬 것은 이런 배경 덕이다. 한국은 기호용 마리화나를 제조·소지·사용하면 형사처벌 받는다. 의료용은 2018년부터 허용하고 있다.
마리화나 ETF는 투자 대상이 마리화나 기업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개중에는 담배 회사이거나 제약 회사도 포함돼 있으니 따져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