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당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에서 “문재인 후보는 맑고 착한 사람이어서 대통령 후보로는 적합하지만, 싸울 때 싸우고 할 말 할 때 말하고 협상할 때 협상할 수 있는 당대표로서는 능력과 경험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당장 2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여당이 주민세·자동차세를 올리겠다는 것 아닌가. 서민증세 대처, 세월호 진상규명, 자원외교 국정조사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노련한 (당·정·청) 트리오를 상대해 누가 싸우고 협상할 수 있겠나. 문 후보는 어쩐지 좀 불안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박 후보는 문 후보 측이 이번 전당대회가 ‘네거티브’로 흐른다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문 후보가 저에게 당 장악력이 좋고 경험·경륜이 있지만 제왕적 대표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게 바로 네거티브”라면서 “문 후보가 부산에 가서는 ‘영남 대표론’, 호남에 가서는 ‘호남 적자론’, 강원에 가서는 ‘박지원이 호남의 지지만 받는다’고 하는 게 네거티브”라고 일축했다.
박 후보는 4월 보궐선거 전략과 야권연대에 대해 “옛 통합진보당과는 분명한 선을 긋고 야권과는 단일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통진당을 제외한 야권 세력과는 연대를 염두에 두느냐는 질문에는 “지난 총선에서 정통민주당이 생겨 7석을 잃었다. 야권은 분열하면 패하고 통합·단결하면 승리의 길을 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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