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오후 페이스북에 “노무현 대통령이 비극적 선택을 한 지 11년째다. 2009년 그날의 충격을 국민 대부분이 아직 지우지 못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노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 열린 마음으로 국정에 임했다”면서 “개인적으로 참 소탈하고 격의 없이 토론을 좋아했던 분으로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낡은 정치 관행에 짓눌려 운명을 달리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불행은 우리 시대의 아픔”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 처리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대통령마다 예외 없이 불행해지는 ‘대통령의 비극’이 이제는 끝나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썼다.
주 원내대표는 “두 분 대통령을 사랑하고 지지했던 사람들의 아픔을 놔둔 채 국민 통합을 얘기할 수는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시대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해 나가는 일에 성큼 나서주었으면 한다”며 사면을 에둘러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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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문 의장은 “판단은 대통령의 권한”이라며 “문 대통령 성격상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도 지난해 5월 “한 분(이 전 대통령)은 보석 상태지만 여전히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 아직 한 분(박 전 대통령)은 또 수감 중이다”고 말한 바 있다.
사면보단 사과와 반성이 먼저란 의견도 여당에서 나왔다.
김두관 의원은 “반성 없는 사면은 국민통합이 아닌 국론분열의 씨앗이 될 것”이라며 5·18의 책임을 부인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거론했다.
한편, 보수 정당 대표인 주 원내대표가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새누리당 대표가 공석인 상황에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추도식에 참석했다.
황교안 전 대표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3월 지도부와 함께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지만, 10주기 추도식이 열린 지난해 5월 23일에는 민생대장정 일정으로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