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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코트와 빨간 머리띠를 하고 축시를 낭독한 22세의 흑인 여성 시인 어맨다 고먼. 역대 축시 낭독자 중 최연소인 고먼은 낭랑하고 당찬 목소리로 미국의 통합과 치유·희망을 기원하는 자작시 ‘우리가 오르는 언덕(The Hill We Climb)’을 낭송했다.
취임식에서 공개한 5분여의 축시를 통해 고먼은 “날이 밝으면 우린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 끝나지 않는 그늘에서 빛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라고 낭독했다.
또 고먼은 자신을 “노예의 후손으로 미혼모 손에 자란, 대통령을 꿈꾸는 마른 흑인 소녀”라고 말했다.
고먼의 연설 이후 미 언론들은 축시 내용뿐만 아니라 패션에도 관심을 보이며 호평 일색이었다.
미 NBC뉴스는 “아만다 고먼이 취임식 날 쇼를 훔쳤다”고 보도했고 미 CNN방송은 “청년 시인 고먼이 착용한 주얼리는 강력한 의미를 지닌다”며 고먼의 패션도 조명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태어난 고먼은 어릴 적 바이든 대통령처럼 말을 더듬는 언어장애가 있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고 전국 청소년 시인상을 수상하는 등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