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하라, 5일 탄생 새끼 판다 이름 '센가쿠' 제안

  • 등록 2012-07-09 오전 2:25:56

    수정 2012-07-09 오전 2:25:56

【서울=뉴시스】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慎太郎) 도쿄도 지사가 지난 5일 도쿄 우에노(上野)공원에서 태어난 판다 새끼의 이름을 센가쿠(尖閣)로 짓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 또다시 파문이 일고 있다.

‘센가쿠’는 일본과 중국 간에 영유권 분쟁이 일고 있는 센가쿠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의 이름을 그대로 따온 것으로 그렇지 않아도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일본에 대한 감정이 나쁜 중국인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 게 확실하다.

게다가 이시하라 지사에 이어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마저 센가쿠제도를 일본 정부가 매입해 국유화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일본에 대한 중국 내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시하라는 지난 6일 기자 회견에서 우에노 동물원의 판다 ‘싱싱’이 낳은 새끼 판다의 이름을 “‘센카쿠’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지지 통신이 전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새끼 판다의 이름을 ‘센센’(尖尖) 또는 ‘가쿠가쿠’(閣閣)라고 짓자고 제안했었다.

한편 새끼 판다는 2년 후 중국에 반환해야 한다. 일본과 중국 간에 협정이 이처럼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판다의 이름을 짓는 권한은 태어난 도시 즉 도쿄가 가지지만 중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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