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값인상·펀딩 하이닉스에 호재..그러나 못믿겠다"

골드만삭스 "하이닉스 랠리때 이익실현하라"
  • 등록 2009-04-09 오전 7:15:21

    수정 2009-04-09 오전 7:15:21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골드만삭스는 최근 알려지고 있는 D램 고정거래가격 인상 추진설이나 추가 펀딩설 모두 하이닉스반도체(000660)에 호재가 되겠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9일자 보고서에서 "하이닉스반도체와 PC OEM업체들간에 일반적인 수준보다 더 긴 D램 장기계약 협의가 진행중이며 하이닉스가 최대 7000억원에 이르는 추가적인 신주 발행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는 하이닉스에 모두 긍정적인 소식"이라면서도 "D램 제조업체나 PC OEM업체 모두 여전히 D램 수급균형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고 따라서 단기적으로만 대응하길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2011년 EBITDA대비 순부채가 2.9배나 되고 기술력을 따라가기 위해 엄청난 자본을 투하해야 하는 회사에 투자자들이 이렇게 열심히 투자하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번 주가랠리는 이익실현 기회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특히 고정거래가격 인상설에 대해서는 "D램 현물가격 추가 상승에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자본시장 안정으로 부채 부담이 컸던 해외 경쟁업체들이 다시 생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주요 PC OEM업체들이 6~8주 정도의 재고만 보유하려 하고 2분기 수요 회복 없이는 재고 비축을 지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물론 하이닉스가 고객들로부터 고정거래가격을 인상한다면 8900원까지 장부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는 단서를 달면서 투자의견 `매도`와 장부가치 1배 수준인 목표주가 6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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