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홍 한국뉴욕주립대 경영학과장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최초의 경영전문대학원(MBA)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 빅데이터에 특화된 교육과정으로 글로벌 인재를 키우겠다는 것. 그는 “국내 대학에서 우후죽순 생겨난 MBA와의 차별화를 위해 융합교육을 펴겠다”며 “기업에서 활용도가 높은 빅데이터 관련 교육과정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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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욕주립대는 2012년 3월 인천 송도글로벌캠퍼스에 설립된 첫 해외 대학이다. 첫해 기술경영학·컴퓨터과학과 석·박사과정에 90여명이 지원, 55명이 입학하며 첫 발을 떼었다. 지금은 기술경영학·컴퓨터과학·기계공학·응용수학통계학·경영학과 학부생 1080명, 석·박사과정 127명 등 1207명이 재학 중이며 80%가 한국 학생이다.
김 학과장은 내년에 신설할 예정인 MBA를 통해 융합교육을 펴겠다고 했다. 송도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한 한국뉴욕주립대·한국조지메이슨대·겐트대·유타대 등 5개 대학 중 MBA 개설 추진은 한국뉴욕주립대가 처음이다. 그는 “4차 산업시대를 앞두고 관련 전문지식을 얻으려는 직장인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게 최근 MBA 추세”라며 “융합교육을 통해 문제해결력·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겠다”고 했다.
MBA는 직장인 대상으로 100명 모집규모로 출범할 계획이다. 그는 “직장생활을 통해 전문지식·경험을 축적한 직장인들이 팀워크를 통해 자연스럽게 융합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라며 “2년 교육과정을 단축, 1년 만에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여름·겨울방학 없이 교육과정을 운영, 공부할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것. 특히 김 학과장은 “교육과정 12개월 중 마지막 3개월은 각 분야의 직장인들이 팀 프로젝트에 참여, 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융합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국뉴욕주립대는 미국 유학을 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미국대학 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학부생들은 국내에서 3년 과정을 마친 뒤 마지막 1년은 미국뉴욕주립대 현지에서 공부할 기회를 얻는다. 김 학과장은 “한국뉴욕주립대는 100% 영어강의를 진행하며 마지막 1년은 미국 현지에서 재학한 뒤 졸업장을 받고 현지 취업도 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