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먹거리 '의료기기 사업' 속도 낸다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기업과 체외진단기기 공급 계약
이재용 부회장 '헬스케어' 사업 육성의지 강해
  • 등록 2014-11-26 오전 5:30:51

    수정 2014-11-26 오전 5:30:51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삼성그룹의 5대 신수종사업 가운데 하나인 ‘의료기기’ 사업이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다시 가속 페달을 밟는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의료기기 및 바이오·제약 등 ‘헬스케어’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005930)는 25일 세계적인 의료기기 업체 ‘써모피셔사이언티픽’과 체외진단 분야 사업협력을 맺고, 급성 심장질환, 신진대사 등을 진단하는 다양한 현장진단용 체외진단기기를 공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써모피셔사이언티픽은 세계 100여개국에서 체외진단용 시약, 진단기기 등을 판매하는 헬스케어 분야 전문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체외 진단기기 판매확대와 신제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조수인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체외진단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사업은 삼성그룹이 지난 2010년 △자동차용 전지 △태양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제약과 함께 집중 육성키로 한 5대 신수종사업 중 하나다. 최근 태양전지와 LED 사업이 정체를 빚고 있어 자동차용 전지, 바이오·제약과 함께 삼성의 3대 미래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의료기기 선두업체인 지멘스의 조 케저 회장과 만나고 스위스 출장 중에 다국적 제약기업 로슈를 방문했다. 이는 의료기기와 바이오·제약 등 ‘헬스케어’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 관계자는 “헬스케어 사업은 삼성전자의 통신기술과 스마트폰·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와도 연동해 기업-소비자간 사업(B2C), 기업간 거래(B2B) 등 다양하게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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