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1월 27일자 1면에 게재됐습니다. |
고용정보원의 추적 조사는 2007년 대학을 졸업한 33만832명을 대상으로 3년에 걸쳐 이뤄졌다. 이 가운데 17만6336명이 4년 이내에 직장을 옮겼다.
하지만 직장을 옮겨 상대적인 소득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도, 첫 직장에 머물며 높은 연봉에서 시작한 직장인의 소득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60만5000원에서 시작한 첫 직장의 월평균 소득 격차는 4년 이내 직장을 옮긴 이들의 월평균 소득 상승으로 상당 부분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42만2000원 가량 격차를 기록했다. 이는 이직자의 첫 직장 월평균 소득이 안정적인 직장인 월소득(206만8000원)의 70%(146만3000원)에 불과해 임금상승률을 반영해도 그 수준이 82%(193만9000원)에 그치는 등 안정적인 직장인의 월소득(236만1000원)을 못 따라고 있는 것이다.
애당초 임금 수준이 높은 곳에서 일을 시작하지 않을 경우, 직장을 옮겨 봤자 소득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에 대해 “임금 양극화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가 실증적으로 조사된 것”이라며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려는 대기업과 정부의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