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중국 경제 심상치 않다…WTI 2.6% 하락

  • 등록 2021-08-10 오전 4:57:49

    수정 2021-08-10 오전 4:57:49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2.6% 떨어진 66.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65.15달러까지 내렸다. 이는 지난 5월 당시 레벨이다.

유가가 급락한 건 최근 중국 경제의 둔화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7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3% 늘어난 282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20.8%)를 밑돌았다. 이에 골드만삭스 등 월가 주요 기관들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 역시 변수다. 최근 일주일간 미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8000여명으로 상승했다고 CNN은 전했다. 6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난 겨울 같은 최악의 팬데믹이 올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이미 미국 내 주요 기업들은 사무실 복귀 시기를 점차 늦추고 있다. 델타 변이에 따른 가장 직접적인 유가 약세 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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