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보통신기술 기업인 후지쯔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IT 업종 구성 기업 중 규모로 7위다. 시가총액은 지난 5일 기준 원화로 환산할 경우 약 27조원에 달한다. 일본을 포함, 전 세계 41개국에 520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들을 통해 PC 등의 하드웨어부터 반도체, 무선통신과 4G·5G 기지국 장비, 클라우드 서비스 등 IT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는 하드웨어 부문보다는 신기술에 집중하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에도 발을 맞춘 선택으로 풀이된다. IT 전문 리서치 기관인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 관련 지출 규모는 약 5조 달러로, 이 중 로봇과 AI, 클라우드 등 신기술 분야 지출 비중은 증가세지만, 기존 하드웨어 관련 비중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5G 모멘텀’이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 도코모는 5G 기지국·통신 장비 공급사 중 하나로 후지쯔를 선정했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후지쯔는 중국 화웨이, 한국 삼성전자(005930), 스웨덴 에릭슨 등에 비해서는 공급 규모와 이력이 부족하나, 일본 내 공급을 통해 쌓은 이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승과 네트워크 서비스 부문 매출액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