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절도 `기승`..뉴욕경찰까지 나섰다

올들어 뉴욕서만 1.1만건..일반범죄 10배 이상 급증
`아이폰5`에 도난방지장치..위치추적기도 가동
  • 등록 2012-09-26 오전 12:23:43

    수정 2012-09-26 오전 12:23:43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훔치고 싶을 만큼 좋을까?’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애플의 제품을 훔치는 사건이 기승을 부리면서 뉴욕 경찰(NYPD)까지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 경찰이 집계한 결과, 올들어 이달 23일까지 10개월도 채 안되는 기간동안 애플 ‘아이폰’ 등을 훔치는 사건이 1만1447건에 이르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무려 40%나 급증한 것으로, 이 기간중 살인과 일반 절도, 강간, 폭력 등 주요 7대 범죄 증가율인 4%에 비해 10배나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뉴욕 경찰도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지난 21일 애플의 ‘아이폰5’가 출시되던 날부터 뉴욕내 주요 21곳의 애플 스토어에 진열되거나 전시된 ‘아이폰5’에 도난방지장치를 설치해 제품을 훔쳐간 뒤에도 위치를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뉴욕 경찰은 올해초부터 교통단속 경찰들에게 도난당한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기기를 제공해 제품을 되찾고 훔쳐간 사람을 체포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폴 브라운 뉴욕 경찰 대변인은 “이처럼 애플 제품에 대해서 특별하게 감시 감독하는 것은, 그 만큼 애플 제품이 절도 등 범죄를 초래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는 사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아이폰5`는 선주문 첫날인 지난 14일만에 무려 200만대가 팔렸고, 실제 제품 출시 이후 사흘간에만 500만대 이상을 팔아 치우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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