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사물인터넷(IoT)시대라지만 어찌 할지 모르겠어요.(국내 중소기업 관계자)”
“지난해 IoT 해커톤을 했지만 결과물을 사업화하기 어려웠어요.(글로벌 기업 관계자)”
미래부와 산업부는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로 ‘지능형 IoT’를 꼽고, 2020년 국내 시장규모 30조원을 달성(IoT 중소중견기업 매출액 2014년 1.6조원 → 2017년 3.5조원 → 2019년 7조원)하겠다고 했지만, 기업이 체감하는 IoT 경기는 좋지 않다.
액센츄어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IoT를 산업 제반 요인에 반영한 정도를 측정한 결과, 한국은 52.2점으로 주요 20개국 가운데 12위에 그쳤다. 1위는 미국(64점)이며, 스위스(63.9점), 핀란드(63.2점) 등 유럽기업이 앞섰다.
전문가들은 다소 늦은 대한민국 IoT를 키우려면 스타트업·벤처 생태계를 복원해야 하며, 정부가 실증사업을 주도하면서 막힌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데일리가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과 함께 첫 발을 내딛는 ‘똑똑한 서울을 만드는 공공 IoT해커톤’도 이런 관심에서 출발했다.
창의적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개인에게 맞춤형 멘토링을 지원해 유망 IoT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돕자는 의도다. 오픈소스하드웨어(OSHW)를 기반으로 IoT 제품을 만들어 △에너지·환경 △교통 △보건 △복지·사회보장 △교육·문화 △보안 △주거 등 서울시가 처한 난제를 해결해 보자는 것이다.
4월 24일까지 참가 신청(www.sba.seoul.kr, 02-6283-1002)을 받으며, 아이디어 선정 심사를 통과한 20개 팀 내외를 대상으로 한 달 동안 멘토링 교육을 진행한 뒤 6월 5일부터 6일까지 무박 2일동안 현장 해커톤을 진행한다.
이번 ‘똑똑한 서울을 만드는 공공IoT 해커톤’의 심사위원장은 서울시에서 정보화 정책을 총괄하는 최영훈 서울시 정보화기획관이며, 벤처캐피탈 및 학계·연구계 인사는 물론 IoT 플랫폼 기업인 매직에코의 최재규 사장과 통신사, IT서비스 기업에서 IoT 기획 및 개발 실무를 담당하는 민간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