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회사원 이모씨(여· 31)는 겨울에 샤워만 해도 피부가 평소보다 더 가려워 샤워하기도 겁이난다. 피부가 가려워 벅벅 긁을때면 일어나는 하얀 각질을 보면서 목욕탕에서 때 한번 시원하게 밀어봤음 좋겠다는 충동이 일지만 가뜩이나 건조한 피부가 더 건조해질까 마음뿐이다. 그렇다고 안씻을수도 없고, 극도로 건조한 요즘날씨, 피부 상하지 않게 목욕하는 법을 알아본다.
◇겨울철 샤워는 스피드가 생명!
겨울철 건조한 날씨에는 잦은 목욕이나 사우나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각질층이 벗겨져 피부가 더 건조해지기 때문. 따라서 겨울철엔 짧게 10분을 넘기지 않는 정도로 가볍게 한다. 횟수는 하루 1회가 적당하고, 피부가 극건조한 경우 이틀에 1회 정도가 좋다. 샤워시 세정력 강한 비누나 각질제거를 위한 스크럽제는 피하고 저자극성 세정제나 비누를 사용하고 거친 타입의 샤워타올이나 때타올은 사용하지 않는다. 샤워 후에는 반드시 충분한 양의 보습제를 온몸에 꼼꼼히 발라야 한다.
피부는 날씨가 건조해질수록 수분을 빼앗겨 15~20%인 피부각질층 수분 함량이 10% 이하로 고갈되면서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부가 가려우면 몸에 때가 많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피부수분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때로 오인해 수분을 머금고 있는 각질층을 무리하게 벗겨낼 경우 피부는 더욱 건조해지고 거칠어져 더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다. 계속적인 피부 자극으로 표피층이 두꺼워지고, 심하면 탄력을 상실하여 주름이 쉽게 생기며 노화가 빨리 올 수 있다.
◇때밀면 시원한건 한순간, 피부손상은 오래가~~!
때를 밀면 기분은 상쾌하고 시원할지 몰라도 피부엔 좋지 않다. 소위 이태리 타월로 때를 밀게 되면 피부 각질층이 손상되어 피부의 수분 손실이 증가되는데, 피부 보호장벽이 회복되는데는 1주일이 지나야 정상방어가 가능하다. 피부가 보호장벽이 손상돼 수분부족을 느끼게 되면 피부건조증이 생기고 가려움증을 느끼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때를 밀지 않으면 피부 청결을 유지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때를 밀지 않아도 간단한 샤워만으로도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피부의 먼지와 각종 노폐물은 목욕용 비누나 바디샤워용품을 사용해서 씻어내고, 묵은 각질 제거를 위해서는 자극이 심하지 않은 각질제거제를 사용해 부드럽게 제거해주면 피부보호장벽의 손실없이 깨끗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부득이 때를 밀 경우에는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부드러운 타월로 살살 문지르는 것이 좋다. 얼굴이나 목 등 피부가 약한 부위는 때를 밀면 다른 신체 부위보다 피하 점막이 약해 손상되기 쉬우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아토피 피부는 샤워보다 탕목욕으로 수분보충
아토피 피부염 환자일수록 목욕법에 주의해야 하나 그렇다고 안 씻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피부가 겅강한 피부보다 매우 건조하다. 따라서 목욕을 통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은 좋은 방법. 따라서 샤워보다는 탕에 들어가서 하는 탕목욕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줄 수 있어 더 바람직하다. 마찬가지로 때를 미는 것은 금물이다. 10분 정도 탕에 들어갔다가 간단한 샤워로 목욕을 마치는 게 좋다.
비누는 약산성 비누나 아토피 전용 비누를 사용하며, 목욕물은 너무 뜨겁지 않은 정도 즉 38~40도의 미지근한 정도의 온도가 좋다. 목욕물이 너무 뜨거우면 이로 인해서 피부가 더 가려움을 느낄 수 있다. 샤워나 목욕 후엔 보습용 바디로션을 충분히 몸에 발라 목욕으로 인해 보충된 수분을 습도가 낮은 주변에 뺏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즉, 로션은 샤워 후 바로 온몸에 물기를 제거한 후 바로 발라줘야 수분손실이 적다.
▶ 관련기사 ◀
☞ 겨울철 춥고 건조한 날씨, 닭살..뱀살 피부 증상 악화 원인
☞ 겨울철, 건조하고 거친 내 피부 어찌해야 하나?
☞ 뚝 떨어진 기온에 바싹 마른 눈물... 겨울철 안구건조증 주의
☞ 겨울 건조한 날씨, '건선피부 너무 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