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한국기업]LG화학, 기술 기반 사업 집중 육성

  • 등록 2014-10-06 오전 6:00:00

    수정 2014-10-06 오전 6:00:00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LG화학은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시장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개발(R&D) 강화와 기술기반 사업 확대,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석유화학 부문은 투트랙 전략을 통해 글로벌 저성장 고착화, 중국 자급률 증가, 셰일가스 공세 등의 불황을 뛰어넘는다는 방침이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고흡수성 수지(SAP), 합성고무 등의 기술 기반 사업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EP분야에서 2018년까지 글로벌 톱 3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정보기술(IT)제품 및 발광다이오드(LED)조명에 적용되는 고기능 친환경 제품과 자동차용 제품의 비중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또, SAP(고흡수성 수지,Super Absorbent Polymer)는 증설을 통해 36만톤 이상의 대규모 일괄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고, 고기능성 합성고무(SSBR)는 친환경 타이어용(저연비,고내마모성) 제품 비중을 현재 10%대에서 2018년 40%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LG화학은 올해 석유화학 분야 R&D에 1200억 원을 투자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미래에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소재 사업 발굴 및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수처리 필터 전문업체인 미국의 NanoH2O를 인수하기도 했다.

CNT(탄소나노튜브), CO2 플라스틱 등의 신소재 개발은 물론 주요 원료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도 강화한다.

전지 부문은 전기자동차용 전지의 성능 및 가격 우위의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소형전지는 슬림형 노트북,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폴리머 전지와 차세대 전지인 스텝드(Stepped)·커브드(Curved)·케이블(Cable) 전지 등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 7월 중국 난징시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진출을 위한 포괄적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폭스바겐 그룹 자회사인 아우디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세계 완성차 톱 10 업체 중 6곳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등 중국과 북미,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전력저장전지는 전력망용 고출력, 장수명 제품 개발과 함께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한 대형 프로젝트 수주 등을 통해 시장 선도 역량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근 익산 공장에 세계 최대 규모인 22.7MWh, 오창 공장에 7MWh 등 총 30MWh 규모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설치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ESS 비즈니스 모델을 직접 운영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신뢰성을 검증 받고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 연구원들이 SAP(고흡수성수지) 제품을 테스트 하고 있는 모습. LG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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