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월성 1~4호기를 지난 12일 밤 11시56분부터 순차적으로 수동 정지했다. 원전에서 감지되는 진동 수준이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 원전 이상 유무에 관계 없이 수동으로 정지시켜 안전 여부를 정밀점검해야 한다.
한수원 규정(매뉴얼)에 따르면 한수원이 설치한 원전 건물 내 감시기의 계측값 또는 지진응답스펙트럼 판명값이 0.1g 이상일 경우 4시간 이내 수동정지해야 한다. 0.18g가 넘으면 자동으로 원전이 정지된다. 이날 오후 8시32분에 두 번째로 일어난 경주 지진 당시 월성 1~4호기 지진응답스펙트럼 판명값이 0.1g를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월성 1~2호기는 이 기준을 초과하지 않아 현재 정상 가동 중이다.
주형환 장관은 서울 명동 한전급전분소에 꾸려진 지진상황대책본부에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우태희 2차관은 13일 현재 경주를 찾아 월성 원전과 방사능 폐기물 관리시설(방폐장) 현장점검에 나섰다. 산업부는 월성 1~4기 발전용량이 278만kW로 수동정지로 인한 전력수급 차질은 없을 것으로 봤다. 지난 11일 전력예비력은 1718만kW, 예비율은 28.9%에 달한다.
앞으로 규제당국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월성원전에 대한 한수원의 조치를 확인하고 재가동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원안위 산하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킨스)의 조사단은 월성 원전에 파견돼 정밀점검을 진행 중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조사단이 현장에서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확인을 할 예정”이라며 “정밀점검부터 해봐야 하기 때문에 재가동 시점을 현재 특정할 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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