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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를 보면 안개 도로에서 교통사고 치사율은 7.1%로 맑은 날에 비해 3.7배 높았다. 특히 차와 사람이 부딪히면 치사율은 16.7%로 맑은 날에 비해 5배나 높게 나타났다.
안개가 꼈을 때 지방도로의 교통사고 치사율이 10%로 가장 높게 나타나 특별광역시 도로보다 약 3배 높았다. 이는 지방도로 대부분이 안개 발생에 대비한 안전시설물이 취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장택영 삼성교통문화연구소 박사는 “일교차가 커지는 단풍철 시기에 안개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도로교통사고는 오후 4~8시 사이에 가장 많은데 반해 안개 발생 도로에서는 오전 4~8시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안개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오전 4~6시 사이 교통사고 치사율은 14.7%로 같은 시간대 맑은 날의 4.2%에 비해 세 배 이상 높았다.
가시거리 50m의 짙은 안개 도로에서 평균 60km로 운행하면 맑은 날보다 운전자가 사물을 인지하는 시간이 1.5배 늘어났다. 급제동 때 실제 정지거리도 약 25% 이상 증가하는 등 운전자의 대처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07~2011년까지 발생한 교통사고 480만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기간 사망자 수는 총 2만 8608명이고 부상자 수는 총 742만 8524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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