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게임사 엔씨소프트와 세계적인 게임업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그 주인공이다. 엔씨소프트의 신작게임 ‘블레이드&소울’은 오는 6월 상용화를 앞두고 25일 3차 비공개테스트에 돌입했다. 오는 5월15일 상용화하는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 역시 같은 날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했다.
게임의 장르나 특성은 다르지만 초반 대규모 사용자 확보가 성패를 가르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게다가 두 회사는 지난 3번의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할 만큼 치열한 승부를 펼쳐왔기 때문에 이번 블레이드&소울과 디아블로3의 대결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8년 엔씨소프트와 블리자드는 ‘리니지’와 ‘스타크래프트’로 첫 대결을 펼쳤다. 당시 PC방 이용자들의 반은 리니지, 반은 스타크래프트를 즐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2004년에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와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와우)’가 동시 출시됐다. 와우는 출시되자마자 이용자들의 인기를 끌며 2008년까지 MMORPG 장르 1위 자리를 지켰다. 리니지2도 흥행에 실패한 것은 아니지만 와우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세 번째 대결은 2008년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의 대결이었다. 당시 아이온은 공개서비스 하루 만에 게임순위 1위(게임트릭스 기준)에 오르고 동시접속자 24만 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국내 최고 게임으로 떠올랐다. 와우는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 업데이트로 아이온의 자리를 노렸으나 아이온에 패하고 말았다. 두 회사는 올해 출시하는 게임에 회사의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전 게임의 인기가 식으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업계는 두 업체가 한국의 대표 게임사와 세계적인 게임사로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이번 대결에 온 힘을 쏟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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