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vs블리자드, `1승1무1패`..4차전은?

지난 15년간 3차례 게임 출시일정 겹쳐..무승부 기록
5월 신작게임으로 4번째 맞대결..사활 걸고 사용자 확보 나서
  • 등록 2012-04-26 오전 9:06:09

    수정 2012-04-26 오전 9:06:09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지난 15년 동안 게임시장에서 세 번의 맞대결을 펼쳐 ‘1승1무1패’로 무승부를 거둔 두 게임사가 다시 맞붙는다.

국내 대표 게임사 엔씨소프트와 세계적인 게임업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그 주인공이다.    엔씨소프트의 신작게임 ‘블레이드&소울’은 오는 6월 상용화를 앞두고 25일 3차 비공개테스트에 돌입했다. 오는 5월15일 상용화하는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 역시 같은 날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했다.

두 게임은 올해 최고의 대작으로 손꼽히는 게임으로 출시 시기까지 비슷해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블레이드&소울은 동양적 색채를 바탕으로 여러 사용자가 한꺼번에 게임을 즐기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며 디아블로3는 악마와 싸우는 서양 판타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역할수행게임(RPG)이다.

게임의 장르나 특성은 다르지만 초반 대규모 사용자 확보가 성패를 가르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게다가 두 회사는 지난 3번의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할 만큼 치열한 승부를 펼쳐왔기 때문에 이번 블레이드&소울과 디아블로3의 대결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8년 엔씨소프트와 블리자드는 ‘리니지’와 ‘스타크래프트’로 첫 대결을 펼쳤다. 당시 PC방 이용자들의 반은 리니지, 반은 스타크래프트를 즐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2004년에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와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와우)’가 동시 출시됐다. 와우는 출시되자마자 이용자들의 인기를 끌며 2008년까지 MMORPG 장르 1위 자리를 지켰다. 리니지2도 흥행에 실패한 것은 아니지만 와우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세 번째 대결은 2008년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의 대결이었다. 당시 아이온은 공개서비스 하루 만에 게임순위 1위(게임트릭스 기준)에 오르고 동시접속자 24만 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국내 최고 게임으로 떠올랐다. 와우는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 업데이트로 아이온의 자리를 노렸으나 아이온에 패하고 말았다.   두 회사는 올해 출시하는 게임에 회사의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전 게임의 인기가 식으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업계는 두 업체가 한국의 대표 게임사와 세계적인 게임사로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이번 대결에 온 힘을 쏟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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